쯔쯔쯔....
어쩐다냐...
도살장에 끌러 가듯 억지로 끌려 가는 애마야...
니도 이제 수명이 다 되었나 부다...
끌러 가는 건 좋지만...
남은 우리는 어쩌노...
대통령이 취임하고 경제를 살릴거라고 하지만..
그건 아니잖아...
우리집 돈으로 경제 살리기는 좀 그렇잖냐....
니도 좀 생각을 해 봐라....
...
견인되어 가는 남편의 애마 화물차를 보며
돈이 나갈 걸 생각하니
속이 막 아프네요...
타고 다닐땐 좋았는데
막상 고장이 나니 왜 이리 속이 상한겨....
엔진 부분이 이상이 있는지 시동이 안 걸리네요..
울집에 왔는지 벌써 5년이나 되었네..
야...세월이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돈 달라고 할만도 하네...
그동안 잔병치레 없이 잘 굴러갔는데...
그래, 이왕가는거...
깨끗하게 고쳐서 온나..
요즘, 아직 일철이 아니라서
널 그렇게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
쉴때 푹 쉬고
쬠있다 일철이 되면 씽씽 달려줘....
...
그래 죽어나는 건 니가 아니고
돈이지 뭐...
씨엘님...잘 고쳐 주이소...
오늘도 짠돌이 아짐의
돈달라고 아우성 치는 트럭을 바라보며
긴....한숨을 쉽니다.
한~~~~~~~~~~~~~~~~~~~~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