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없어 뒹굴거리는 요즘 올해의 농사계획을 세워보려고 해 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온통 머리속은 풀 수 없이 헝클어진 실 타래 같아요
모처럼 겨울답게 몸을 꽁꽁 얼릴만큼 차가운 바람을 훅~ 들여마시며
정리안된 마음을 차근차근 추스려 보고있어요
새해라는 단어는 우리를 희망으로 설레이게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어수룩한 시골 아줌마가 희망과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나 험한 세상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서로가 서로를 경쟁의 상대로 만들어가는 시대...
옛 속담에 비가오면 짚신장사는 울지만 우산장사는 대박을 터트린다는
냉혹한 현실 속으로 우리는 걸어가고 있는게 분명하지요
그렇지만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꿈을 안고 세상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당당하게 헤엄을 쳐야 할테지요
올해도 우리 함께 힘차게 기지개 펴고 아자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