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잠시 잠깐이라도 생각을 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 버리기가 일쑤네.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쇠퇴한건지.
아님 너무 무관심한건지...
나는 절대로 잊지 말고
꼭꼭 기억했다가 챙겨줘야지 하면서도
잊어 버리고 말았네...
많이 섭섭했지...자기야...
철없던 20살 몇일을 앞두고
내 파트너 아닌 각자 다른 파트너와 만나 미팅을 하던 날...
그땐 너무 너무 어렸었는데...
한살 한살 나이가 들면서
그저 하나의 친구로 시작해서
땔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네.
가끔씩 동갑내기 친구인지라 말을 툭툭 놓으면서
서로 신경전을 버리며
서로 내 잘났다고 참 많이도 다투었었는데
2007년 2월
사랑의 웨딩마치를 올리며
신혼첫날 강원도에서 싸웠던 기억들과...
서울에서의 신혼생활들...
그리고 첫딸 은샘이 임신과 함께
시골집으로 내려오기를 시작으로
벌써 8년차 시골아좌씨랑 아짐이 되어 버렸네...
돌아보니 많은 시간들이 역사속으로 흘러가 버렸네.
얼마전에도 우리 얘기했지.
결혼기념일에는 제주도라도 한번 다녀 오자곤 했는데
시간이 허락을 할려나.....
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디
아직 아이들이 어린지라
함께 동행을 해야하니
옛날의 그 기분이 날려나....
....
하여튼 여보야...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