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아침부터 눈이 펑펑 쏟아 지던 날...
남편의 때아닌 호출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아이들도 학교와 어른이집을 가고...
시어르신들도 눈이 와 집안에 계시고...
오전은 우리 둘만의 시간....
지금부터 몰래 한 데이또를 구경하러 갈까요?
총알같이 뛰어 나오라는 새미빠의 말에
집에서 입던 옷을 주섬주섬 입고 마당으로 향하는데...
꼭 증거를 남겨야 한다나 뭐라나.....
남편이 시켜서 하든 말든...간에
하여튼 눈이 오니 기분이 좋으네요...
극장으로 가던 중 잠시 들린 왕눈이 사무실 앞...
둘만의 모습을 남겨야 한다기에
또 일하는 사람 붙들어 기념 촬영을 하고...
새미빠...엄청 기분 좋은가 보네요...
연신 웃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우리 부부만 빼면 2명 더 추가 된 극장 안...
잠시 대기중에서
새미빠 몰래 캔맥주 한병사서 주머니에 넣고 들어 왔어요.
분명히 주류 반입금지 라고 했는데..
대낮부터 맥주를...
영화보면 맥주를 한잔 해야 한다나 뭐라나..
하여튼 오늘 새미빠 혼자 기분 다 냈습니다.
쉿!!!! 조용...
이제 람보가 시작됩니다.
연애적 처럼 손을 꼬옥 잡고 스크린을 향했습니다.
아이고...
끔찍해라...
무섭구먼...
너무 잔인해서 가슴이 철렁철렁...
남편 기분 맞춰 주려다
부인 심장 먹겠다...
하여튼
눈오는 날 남편과
이유있는 데이또 잘 하고 왔습니다.
시골에 살면서 이런 낭만도 없으면 어쩌노,,,,
길이길이 남을 날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