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부터 대전에 사시는 형님네 가족이 집으로 오셨네요.

아직 꼬맹이 3살짜리 주영이는....

시골할머니 댁이 아주 아주 낯선지....좀 많이 힘들어 하구요...

금요일 한밤중에 도착한 의성 첫 형님네는...잠시 수면을 취하고

토요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음식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지금은....

경상도의 명물 돈베기를 굽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침을 먹고 곧바로 음식을 했기에...

차곡차곡 음식이 쌓이네요.

시어머님이 손이 좀 크셔서 늘 양이 푸짐하시네요...

아무리 줄여도 줄여도 ....평소 하신 양이 있으신지 영..힘드신가보네요...

그래도 제가 시댁에 들어오고 부터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한 9년 같이 살다 보니...

제 의견도 먹혀 들어가네요....

한쪽에선 어머님과 은샘이 지샘이 그리고 차에 앉아서 구경하는 주영이...

쌀가루를 이용해서 송편을 빚고 있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송편을 집에서 빚어서 먹곤 하질 않던데...

올 추석은 그리 바쁘지 않은 관계로

어머님이 집에서 한번 빚어 보시자고 하네요.

작품이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반달 모양의 송편도 있고 UFO모양의 송편도 토끼얼굴모양의 송편도...

각각의 작품들이 막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료는 똑같답니다.

쌀가루와 콩...

두가지는 꼭 들어 있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송편을....

마당에 걸어 둔 솥..가마솥은 아니지만 하여튼 그 역활을 합니다.

그곳에 불을 때고 찜기를 넣고 슬슬 찝니다.

더운 날씨에 불까지 타오르니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솥에서 알맞게 익은 송편들...

뚜껑을 여는 순간

수증기와 함께 나타나는 하이얀 송편....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었기에 그 맛 또한 일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