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들을 모두 등교 시키고
집안도 쓱쓱싹싹 청소도 좀하고
잠시 장롱에서 옷을 꺼내 입고 있는데
어딘선가 낯선 시선이
날 향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보고 있는데...
세상에...
참새가 뚫어지게 창문으로 쳐다 보고 있네...
울방이 거의 2층에 가까운데
아랫층은 창고로 사용하고 2층에 주택이 있어 꽤 높은데
그 맞은편 저온창고 지붕 틈새로 쏘옥 고개를 내밀고 쳐다 보는 참새녀석...
처음엔 한마린 줄 알았는데 ..
어라..
옆에서 한마리 살짝 튀어 나오네,,
입에는 하얀 스치로품을 물고...
이
놈
들
데이트를 할려면 둘이 해야지..
왜 남의 아녀자 옷갈아 입는 걸 보는거야...
상대편에게 한눈 팔면 안되지~~~~~~~~~~~
그 모양이 귀여워 사진기를 들어대니
쪼로록 날아서 호두나무로 날아가 버리네요.
남아 있던 한녀석 마저 같이 날아가 버리고...
내가 방해했나...
다른 참새들 몰래 저온창고 지붕 틈새에서 몰래 데이또하는걸
카메라 들어대서 너무 놀라 날아가버렸나...
미안타 참새야...
그래도 어쩌지..
사진에 니 얼굴이 찍혔는데...
허락없이 올린다...
절대로 상대편 얼굴은 안 보여줄께...
그럼 됐지?
♬♪♬
오전부터 음침한 맘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행복한 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