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 딸애가 그 더운 폭염을 헤치며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헉헉 뛰어 집으로 들어왔네요.
엄마, 더워... 아이스크림...
오자 마자 냉장고를 열고 아이스크림 부터 하나 입에 물었네요.
덥긴 엄청 더운가보네요.
한참 정신을 차리더니
엄마, 나 오늘 성적표 받아왔다.
그래, 어디 볼까..
이럴수가...
언제 우리 딸애가 이렇게 공부를 잘했던가...
저번날 기말고사 친다고 하더니
다음날 한과목이 95점 맞았다고 속 상하다고 한지가 몇일 안된거 같은데...
세상에...
3개는 100점 맞고
하나는 95점 맞아
모두 "매우 잘함"이네요...
기특도 하지
더워 몸이 찌뿌둥했던 기분이
모두 사라지고 갑자기 기분이 붕~~~~~~뜨네요.
울 딸 너무 잘하는 거 아냐....
어머나, 여기 푼수때기 엄마 또 한명 나왔습니다.
알아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거기서 거기라는거...
하지만 가끔씩
이런 깜짝 이벤트를 해주니 기분이 엄청 좋은네요...
근데 어쩌나...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새미빠는 감기 몸살에 걸려
지금 약먹고 방바닥과 씨름하며
땀을 뭐같이 흘리며 춥다고 춥다고 자꾸 그러네요...
몇일 더워 에어콘 바람을 쐬었더니
그게 체질에 맞지 않은건지 원...
음...
그러고보니 새미빠는 도시 체질이 아니라
오로지 시골 체질이네요...
에어콘 바람만 쐬면 꼭 탈이 나니...
근데 어쩌노...
앞으로 기나긴 2~3달 더위로 인해
에어콘을 가끔 틀어야 할텐데.....
오늘은 옆에서 끙끙 앓는 새미빠를 위로하며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