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아침쌀을 뜨러 밖으로 나오는 순간..
세상에나..
토끼집에 있어야 할 흰 토끼가..
지하실 옆 나무에 배회하고 있네...
순간, 너무 깜짝 놀라..
새마아빠를 막 불렀네요..
새미아빠...토끼가 나왔어요...
밭에서 일하던 새미빠가 놀라서 다가오고
목소리가 너무 컸는지..
잠자던 두딸애가 정신없이 달려 나오네요..
밭에서 가지랑 오이를 따오시던 어머님도 마침 집에 오시고..
온식구가 토끼 잡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멀리는 가지 않고 집 주위에 배회하고 있네요.
새미빠는 멀리서 후쳐오고
토끼집앞에선 저와 어머님
대문앞에선 아이들이 망을 보고...
서로 합심하여 토끼를 유인하니...
그래도 자기집 앞까지 오네요...
용감한 울 어머님..씩씩하게 몸을 날려 토끼를 생포...
토끼집으로 던져지는 토끼들...
몇분동안..가출한 4마리 토끼 다 잡았습니다.
대체...어떻게 나왔을까...
문도 다 잠겨있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아뿔사....
토끼가 땅을 판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집 토끼가 그럴 줄이야...
얼마나 깊게 쭈욱..땅을 파서 토끼집 밖으로 땅굴을 만들어 났네요..
커다란 돌멩이로 굴을 쾅...막아 났지만...
이제 한번 탈출의 맛을 들인 토끼가 가만히 있을리는 없고...
울어머님,
염소가 먹는 사료를 먹여서 살찌워서..
잡아먹는 다고 말씀하시네요...
아이들...금방 울상이 되어 있고....
더운 아침부터 한바탕 난리를 치렀습니다.
지금 토끼들이 뭐 하고 있냐구요?
각자..풀을 뜯어 먹고 있지만...
저 뒤에 뭉쳐있는 놈들이 영....수상하네요..
둘이서 다시 탈출계획을 짜고 있는 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