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이쁜 수선화가 길가에 피었습니다.
이쁘게 정원을 가꿔 난 자리에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활짝 고개를 쳐든 수선화를 보는 순간
아...
누굴 닮았다.
그래.
왕눈이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비우면서 주문들어오는 택배가 어찌나 걱정이 되었는지...
그래도 주위에 있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
나는 너무 복있는 사람인지라...
왕눈이님은 행복하시겠어요.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아니 어쩌면 일복이 있는 지도 모르지 ㅋㅋㅋ
이웃 잘못 만나 틈만 나면 부탁이 들어 오고
맘 좋은 왕눈이 거절도 못한채
웃으며 일거리를 떠 맡고...
어쩌노...
덕분에 우리 잘 다녀왔는데....
왕눈이님..
너무 고마와 하는거 알고 있나?
늘 도움을 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나름대로 집안일 할려나 사무실 챙길려나 이리저리 바쁜와중에도
일거리 하나 더 생겨
신경쓰며 챙겨 준다고 너무 너무 고마워....
말로 하면 안되는데 그치...
일본가서 선물이라도 사와야 하는데
일본은 물가가 넘 비싸
사는게 도저히 엄두도 안나고
시시한 열쇠고리는 좀 그렇고
민경(거울)도 그렇고...
그래서 빈손으로 와서 너무 미안해...
대신
맛나는거 사줄께
먹고 잡은거 말씀 해 주시와요...
그리고 왕눈아...
지금 고맙다는 말을 남겨 미안...
집 비운 동안 일거리가 너무 많아
이제야 글을 남기네...
맘 넓은 왕눈이
이쁘게 봐 주이소~
정말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