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눈이 내렸어요.
정말 겨울의 시작인가봐요
어디에 내렸냐구요?
경산이 아니고 안동을 거쳐 봉화로 가는 길에 하얀 눈이 쌓여 있네요.
밤새 내렸던지
아침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양지에는 다 녹아 없어 졌고
음지에는 아직도 눈의 흔적이 남아 있었어요.
살짝 내려 첫눈을 만져 보았네요.
아직도 파아란 풀이 남아 있는데 하얗게 눈을 뿌려 주었네요.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는 것 같기도 하고...
말라 버린 풀에도 흰눈이 살짝 다가 갔네요.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풀들이 흰눈과 대화의 창을 여는 것 같아 알수 없는 생각이 듭니다.
경산에는 눈이 잘 오지 않는 관계로 ...
추억의 한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저도 한장 찍었습니다.
첫눈오면 사랑하는 사람과 만난야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 울 신랑과 같이 첫눈을 맞이했네요.
봉화로 가는 길에...
엄청 추웠습니다.
너무 추워 이가 덜덜덜....
올 겨울 어찌 한철을 나야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