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하면서 갔던 이곳..

흙집이 두채가 있어 넘 정겹고 아름다웠어요.

우선 주인이신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 좋은 말씀 들으며 잠깐 인사를

나누었지요.

안에 들어가도 이쁘고 하늘이 보이는 흙집이더군요.

저도 이다음에 흙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였는데 어떤 것이 좋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이날 저의 마음은 굳혀졌지요.

안에 들어가니 밖에 잡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난방이 잘 되어 따뜻하게 지낼수 있어 좋구요.건강에도 좋구....

방가로가 있구,아궁이가 있어 넘넘 좋은 집(아침에 불을 지피면 저녁 무렵까지 따뜻하게

지낼수 있다고 하네요)

점심도 제대로 묵지도 못하고 하여 이른감은 있지만 선생님께서

참숯나무를 직접 불을 지펴 훈제로 고기를 구우셨지요.(더운날 넘 죄송하고 감사하구 그랬습니다.

감사드려요)

지기님 처자식 맛나게 구워 먹이겠다고 열심히 정성껏 구우네여..ㅎㅎ

이날 삼겹살 정말 듁음이었어요.

적당하게 구워진 노릇노릇한 흐~미.....^&^

저녁 맛나게 묵고 설겆이는 뒤로 살짝이 밀어 놓고 지기님과 둘이서 손잡고

산책을 하였지요.

냇가를 따라 걸어가는 길....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는 석탄을 실어 나르는 길이었는지 폐광을 하면서 산책로가 되었구..레일바이크를 타는 철도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야간 레일바이크의 그 맛은 주간에 타는 것보다 더 스릴과 운치가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무더운 여름날에는 이보다 더 더위를 쫓는 방법은 없는것 같아요.야간 레일바이크 타러 가시는 분들은

꼭 점퍼를 준비하시도록 하세요.넘 춥거든요.*^^*(사진으로 담지 못하여 아쉬움을 남기며....)

흙집에서 자고 일어나니 상쾌하고 몸이 가벼운듯 날아갈것 같았어요.

한적한 곳에 상큼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진향 쑥차와 하는 이시간 행복 가득이었지요.

아쉬운 이별을 하며 가을을 기약하였지요.

정암사를 향해 출발을 하며 정말 다시 오고 싶은 마음 가득 안고 길을 떠납니다.

정선의 높은 산이 앞을 떡 가로 막으며 굽이굽이 산길을 가다 보니 정취가 너무 경이롭네요.

운전을 하다가 도저히 지나칠수 없는 곳이기에 조수석으로 바꾸어 탔습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이곳에서 아주머님들이 배추밭을 매고 있는 모습들에 가슴에서 또 뭉클한 것이

일어나네요.

얼마나 가파른 곳인지는 직접 땅을 밟지 않아도 알수 있었지요.

옥토가 아니라 자갈 밭인 이곳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같아 놀라움 가득하였답니다.

이렇게 자라는 배추들은 도시로 시집을 가겠다는 생각에 귀한것 고맙게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출발을 하였지요.

정선아리랑 가사 귀절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답니다.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오~~~~~고개고개를 넘어 간다..

정암사에 도착하니 작은 야생화 전시회가 열렸지요.

때 마침 잘 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

야생화와 사진도 둘러보고 산 중턱에 있는 금탑은탑 수마노탑으로 향해 오르기 시작하니

땀도 나고 그래도 시원한 공기가 있어 덥다는 생각은 그리 못느끼었지요.

부처님 사리를 모셔 놓은 탑입니다.

손실이 되어 재보건되었다고 하네요.

내려오면서 돌을 쌓으며 기도한 흔적들.....

신비하게 균형을 잡으며 잘 놓여져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번 휴가는 지인을 만나 행운이고 편안하고 즐거움 가득한 길이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것 잊고 잠시 길을 떠나오는 것도 삶의 한 중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돈독한 가족애도 담고 아름다운 추억도 남기고 돌아온 여행길....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 될것 같아 보람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