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맘은 일복이 없나 봅니다.
어제 농장에서 대추 새순을 자르면서 사다리를 타고 일을 했지요.
물론 매일매일 하는 일이지만...
근데...
실수로
사다리에서
잘못 떨어져
발을 삐었네요.
그땐 몰랐는데
밤에 얼마나 발목이 아픈지...
아침에 정형외과에 갔더니
진찰 결과...
"좌 족부 인대 손상 및 염좌" 라는 병명과 함께
진단 약3(삼)주가 나왔습니다.
지금 새미맘 다리의 모습입니다.
붕대로 칭칭감아 고정을 시켜 놓았네요.
마음같아서 몇일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고 싶지만...
지금이 한창 일철이라
아이들 등교도 시켜야하고
할일이 태산이네요...
아침에 같이 움직인 새미빠...
니는 일복도 지지리 없다.
어짜면 그래도 복이 없노?
이뿐입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니 오른발은 괜찮제..
그럼 니가 운전해서 병원에 갔다온나?
오잉...
한순간 불어 닥친 시베리아 바람...
그래
니는 친구만나 바쁜철에 2~3시간 점심먹으로 다니면서
지금 부인이 다쳐 아파하는데
혼자 운전해서 병원가라고?
남편 맞아...
순간 머릿속에 오만 상상이 나래를 치고...
묻는 말에 대꾸도 없이
인상을 그리니...
새미빠,
순간 상황 판단을 하고
수습에 나서면서
기꺼이
병원까지 모셔 주더라구요....
남편이 그러면 안되지...
같이 일하다 다쳤는데
나몰라라 하면 절대 안되지...
이리저리 병원에 다녀오고 하니
오전 한나절이 훵~~~~~~~~~~지나가 버렸네요.
일복없는 새미맘은
이제 몇일을 집에서 쉬어야 할까 보네요.
의사선생님이
무리해서 움직이면 안된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어쩌지요?
욕실에 수건과 아이들 입은 옷은 가득...
집안 구석 구석 할것 투성인데...
오늘은 하루 제낄까....
지금 새미맘 아프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