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들판의 곡식들은 여름 내내 잘 견디어 충분한 곡식을 맺고선..
고개를 숙여 그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알알이 맺힌 나락 하나 하나가 농부의 땀과 정성이지요...
유독 올해는 잦은 비로 과일을 비롯해 가을에 수확해야 할 모든 농작물이
작년에 비해 참 많은 작황이 좋지가 못했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견디고 나니 이렇게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네요.
간간히 들판에 심어 놓은 벼가 황금벌판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누런 황금벌판을 이루고 있지만 수확 후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쌀은 농사를 지어도 그리 많은 수입이 없으니
다른 작목으로 많이 대체를 하더라구요.
우리 농촌에선 밥이 보약이라 아침, 점식, 저녁 꼭 챙겨 먹는데
생활이 바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밥을 거르는 경우도 많고
다른 것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많으니..
쌀 소비가 점점 줄어 든다고 합니다.
가을에 누렇게 변한 들판을 보면 마음마저 황금색으로 푸근함을 느끼는데
하나씩 사라져 가는 황금 벌판을 보면서...
마음이 한쪽으로 허전한 건 왜 일까?
사람도 자연처럼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데
감사보다는 욕심이 더 생기는 건...
아직도 내 마음속의 자아가 너무 강한 탓일까.....
